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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드스테이츠 PMB 14기] W6D3 한컴 Docs 린 분석
    코드스테이츠 PMB 14기/Daily 2022. 9. 30. 11:46

     

    한컴 Docs 

     

    https://www.hancomdocs.com/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가 클라우드 기반 구독형 서비스 ‘한컴독스’를 글을 작성하는 이틀 전인, 9월 28일 출시했다. 기존의 소프트웨어 패키지 판매방식이 통하지 않고 점유율이 줄어가면서 구독형 서비스로 전환한 것이다. 지금은 한컴의 '.hwp' 확장자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docx' 확장자가 압도적으로 많이 사용된다. 범용성에서도 한계를 드러내며 새로운 전략을 구상할 시기였을 텐데, 적절한 시기에 전략을 잘 수정했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관공서나 국가 기관에서나 쓰는 서비스취급을 받고 있지만, 90년대생인 나의 입장에서는 'ᄒᆞᆫ글 97'로 학교 숙제를 하고, '한컴타자연습'에서 무슨말인지 알지도 못하는 청산도를 300타에 쳐내며 친구들과 내기를 했던 그런 서비스이다. 컴퓨터로 서류작성을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게 'ᄒᆞᆫ글'을 사용했다. 당시에 마이크로소프트의 '워드'가 한글과 한자 포멧을 제대로 지원하지 못한 까닭에 국민 워드 프로세서로 사용된 것이다.

     

     하지만 컴퓨터와 온라인 환경이 발달하고 세계의 질서가 글로벌화 되면서 사람들은 점점 hwp 확장자에 불편함을 느끼고 외면받기 시작했다. 자연스레 한컴의 서비스도 외면 받기 시작했고, 기존 고객들이 이탈하며 생존문제를 생각할 시기가 왔다. 하지만 한줄기의 빛이 있으니, 우리나라 공공기관에서 수요가 있는 한 hwp는 아마 계속해서 살아 남을 것이다. 이런 배경에서 한컴은 이번 한컴독스를 통해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 어떤 전략을 구상했을까?

     

     

    SaaS로 전환

     

     요즘 B2B에서 가장 유효한 판매 모델인 구독형 결제 방식을 채택했다. 1회성에 그치는 소프트웨어 패키지 판매는 한 번 구입하면 웬만해선 기능을 업그레이드 할 필요가 없는 공공기관을 상대로는 수익을 내기 매우 어렵다. 하지만 가장 hwp를 필요로 하는 공공기관은 한컴이 망하기라도 한다면 큰 리스크를 짊어져야 하므로, 그들로부터 정기적인 수익을 얻어낼 수 있다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상황이라 할 수 있다.

     

     한컴은 한컴독스를 1개월 무료판으로 제공한다. 이는 SaaS 서비스의 대표적인 전략이라 할 수 있는데, 특히 SaaS의 특징이 부각되는 점은 별도의 프로그램 없이 웹 환경에서 사용이 가능해졌다는 점이다. 특히 작업 중인 문서를 클라우드로 연동하여 사용자 간 협업이 가능해졌다. 몇 년전 맥OS 사용환경에서 hwp파일은 별도의 무료 앱을 설치하고 읽기만 가능했으며, 편집이나 작성을 하기 위해선 꽤 비싼 유료앱을 구매해야 했다. 이번 변화로 인해 사용성을 좋게 개선하고, 여러 문서 작성 서비스에서 점유율을 높이고자 한 것이 눈에 띈다.

     

    한컴독스 공식 홈페이지 내 구독료 안내 UI

     

    한컴독스의 현 위치와 미래

     

     한컴은 유명무실의 상태로 나아가고 있었다. 찬란했던 과거를 뒤로 하고 다시 시작하고자 한컴독스를 출시했다. 따라서 한컴독스의 현 위치는 린 분석에서 '흡인력 단계'에 있다고 생각한다. 과연 기존에서 바뀐 서비스를 사람들이 구매할 지, 얼마나 사용할 지 검증해야 한다. 이후 한컴독스에 대한 바이럴이 생겨나는지 파악하고 또다른 매출 전략은 없을지 구상해야 할 것이다.

     

    출처 : https://www.slideshare.net/xguru/with-lean-analytics-with-lezhin-comics

     

     특이한 점은, 한컴은 거의 동일한 프로덕트로 이미 확장까지의 단계를 경험한 기업이라는 점이다. 시대에 변화에 따라 기업이 함께 변화하며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는 단계로, 다시 처음으로 돌아온 것이다. 린 분석은 기업이나 서비스가 아닌 비즈니스의 관점에서 보아야 한다는 적절한 예시가 아닐까 생각한다.

     

     위에 먼저 언급했듯이 한컴이 망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 예상한다. 아마 한컴이 망하는 길은 어떤 혁신적인 문서 통합 서비스가 탄생하거나 우리나라에 정전이 일주일쯤 발생해서 백업된 문서가 다 날라가는 말도 안되는 일이 발생했을 때라고 생각한다.(심지어 이런 경우가 발생 하더라도 우리나라 공공기관은 hwp를 고수할 것 같다.)

     

     그래서 고객을 공공기관이 아닌 공공기관과 연계되어 있는 hwp 사용자들이 가진 문제점을 파악하는 공감단계를 거쳤을 것이다. 최근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는 docx와 달리 hwp는 국내 기관을 상대로 할 때만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사용빈도가 적은 hwp 파일을 보내기 위해 패키지를 구입하는 것이 부담스럽다. 그래서 사람들은 굳이 hwp를 사용하지 않고 pdf로 변환하여 문서를 보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구독형 결제를 통해 가격부담을 줄이고 필요할 때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다음과 같은 솔루션을 도출했으리라 생각한다.

     

     

    마치며

     

     이번 과제를 진행하며 한컴에 대한 이미지가 새로 생겼는데, 바로 하나의 기술을 갈고 닦는 장인의 이미지이다. 30년이 넘은 제품을 계속해서 개선해가고, 찾는 이가 줄어도 정부라는 든든한 단골 고객을 위해 자리를 지키고 있는 느낌이다. 사실 우리나라의 공공기관이 다른 국가의 제품을 가져다 쓴다는 것은 보안에도 매우 취약할 수 있으며, 공급받는 입장은 을이 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hwp를 계속해서 사용하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

     

     모든 제품은 많이, 범용적으로 사용될 수록 더 가치가 생긴다. 제품의 가치가 떨어지면 기업엔 부담일 수 밖에 없으며, 정말 필요로 하는 고객이 있다 하더라도 사업을 무리하게 이어갈 수는 없다. 이번 한컴독스는 이런 상황을 타계할 시대에 맞는 적절한 아이템을 가져왔다 생각하고, 앞으로 어떤 새로운 전략을 들고 올 지 기대하며 과제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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